### 줄거리
"천년학"은 동호와 송화라는 남매의 복잡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, 전통 판소리에 얽힌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과 이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. 소리꾼 양아버지에게 맡겨진 동호와 송화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커져가지만, 동호는 송화를 누나로만 인식해야 하는 괴로움에 집을 떠난다. 몇 년 후 양아버지의 죽음 소식과 송화의 실종을 듣게 된 동호는 그녀를 다시 찾아 나선다. 하지만 서로의 운명은 엇갈림에 휘말리며, 동호는 유랑극단의 여배우와의 관계로 인해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. 송화는 동호의 사랑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한 채 숨어버리고, 결국 동호는 송화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녀의 아픔을 알게 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.

### 주요내용
- **서로의 소리와 북장단**: 동호와 송화는 전통 음악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성장하고, 이는 그들의 연결 고리가 된다.
- **고뇌의 여정**: 동호는 송화를 여자로서 사랑하고자 하지만,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갈등한다.
- **운명의 엇갈림**: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만나게 되지만 운명의 장난 때문에 이별하고,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방황한다.
- **검은 외길**: 유랑극단의 여배우 단심과의 관계는 동호에게 복잡한 감정을 안기고, 송화의 선술집 주인 용택의 사랑을 받으며 송화는 자신의 음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.

### 주요인물
- **동호(조재현 분)**: 송화와 남매처럼 자란 소리꾼으로, 송화에 대한 복잡한 사랑을 품고 있는 인물.
- **송화(오정해 분)**: 동호의 누나 역할을 수행하지만, 동호의 마음을 알게 되고 후에 눈이 멀어 사라진다.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.
- **단심(오승은 분)**: 유랑극단의 여배우로, 동호를 유혹하지만 그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.
- **용택(류승룡 분)**: 송화의 친구이자 선술집 주인으로, 송화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쏟지만 그 사랑은 전하지 못한다.

### 평가
"천년학"은 전통 판소리와 현대의 사랑 이야기를 결합하여 깊은 감정선과 인간의 고뇌를 잘 표현한 영화로 평가받는다. 음악과 미학적인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,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는 관객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. 특히, 배우들의 열연과 정교한 연출은 이 영화를 돋보이게 만들며, 잔잔하면서도 가슴 아린 감정을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. 전체적으로 "천년학"은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면서도 보편적 사랑의 아픔과 갈등을 조명한 작품으로,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긴다.